자유 게시판

[일상] 선물

  • 2019.10.25 12:41
  • 조회수106

... 뭐하는 거냐.


거울 앞에서 흥얼거리는 제인의 뒷모습을 보며 장미는 슬그머니 말을 걸었다. 그의 가슴께에 위치한 작은 흰장미를 보며 흑장미는 의아해했다. 평소엔 못 보던 브로치인데...


"어떤가요, 잘 어울리나요?"


못 보던 브로치군. 누가 준 거지?


"아가씨가 줬습니다."


 허, 아가씨? 아 그 조그마한 꼬맹이를 말하는 거군. 악마보다 더 한 주제에 격식 차리기는. 쯧 하는 소리와 함께 장미는 브로치에게서 눈을 돌렸다.


"왜그러죠, 무슨 불만이라도?"


..너한테는 안 어울린다.


"참나, 질투하기는. 악마주제에 유치한 면도 있고, 별 일이네요."


질투는 무슨, 오해하지 마라.


 비꼬는 듯한 말투에 장미는 순간 열이 뻗쳤다. 물론 잘 어울리긴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감히 제 것에 손을 댄 그 꼬맹이가 마음에 안 들 뿐이다. 어쩜, 잘만 보여주던 본 모습을 그 꼬마애 앞에만 가면 철저하게 안보여주던지, 누가 보면 원래 그런 사람인 줄 알겠다. 장미의 마음은 모르는지 아예 여린 줄기가 얽힌 장미의 바로 앞에 드러누워 그녀의 이야기를 꺼낸 제인을 장미는 못마땅해했다. 스스로는 부정했지만 그는 질투가 났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감정은 장미의 안쪽을 옭아맸다. 결국 거대한 장미 중앙에서 모습을 드러낸 여러개의 눈들은 일제히 그 브로치에게 향했다. 브로치를 아주 박살낼 기세로 째려보는 바람에 겨우 상황파악을 한 제인은 브로치를 손바닥 안에 숨겼다. 흥 하는 소리와 함께 장미는 오므라들었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제인은 어이없음에 헛웃었다.


"..질투 맞네, 저거."

#일상

댓글 2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알림
  • 2019.10.26 00:00
    앤 씨가 주신 건가요? 멋진 브로치네요!
  • 2019.10.25 23:47
    선물마음에 들었구나
    ....(부끄러운 앤이다

자유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