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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곁에 있어도 될까요? - 번외. 브리크리덴 제국 기록 1 -
- 2019.10.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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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브리크리덴 제국의 기록이라.
제왕들의 행적을 보며 가르침을 받으라.
브릭의 사냥꾼 브룩의 아들 브로건 브리크리덴이 일어나 세력을 모아 왕이 되고 브릭에서 삼십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가 다섯 마을의 법을 폐하고 왕국법을 만드니 모두가 이를 따르더라.
브로건 왕 제오년에 왕이 친히 검 쓰는 자 오백을 이끌고 남쪽 모데스티아를 쳐 생명 있는 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하고 그 집과 건물을 불사르니라.
이에 주변 성 열 곳이 스스로 왕에게 복속하여 온지라.
브로건 왕이 이르기를 곧 온 땅이 브리크리덴에 절할 것이니 그대들은 좋은 선택을 한 줄 알라 내 그대들에게 관직을 내리리라 하였더니 열 왕이 즐거워한지라.
브로건 왕 제팔년에 왕이 친히 검 쓰는 자 오백과 활을 당기는 자 삼백을 거느리고 푸네부리스를 치니 이에 푸네부리스 왕 데르못이 모든 군사를 이끌고 나와 브로건 왕과 더불어 싸우더니 이내 큰 부상을 입은지라.
용사들이 데르못 왕에게 후퇴하기를 청하나 왕이 도망치지 아니하고 싸우매 거기서 죽은지라.
브로건 왕이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브로건이 죽은 후에 그의 장남 에단이 왕이 되어 브릭에서 열두해 동안 다스리니라.
에단은 그의 부모를 본받아 전쟁에 힘쓰니라.
에단 왕 제이년에 에단이 용사 오백을 이끌고 서쪽 사기나를 친지라.
투석기의 바위가 성벽을 무너뜨리매 브리크리덴 용사들이 들어가 온 사람을 쳐죽인지라.
에단 왕 셋째 해에 왕이 군대에 트라굴라 성 앞에 나아가 회유하는 소리를 외치게 하니
삼 일째 되던 날 트라굴라 왕 엔다의 심복 펠림이 왕을 찔러 죽이고 브리크리덴에 항복한지라.
이에 에단 왕이 극히 노하여 네가 네 왕을 배신하여 죽였으니 너 또한 살아남지 못하리라 하고 직접 철퇴로 쳐 죽이니라.
에단 왕이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에단이 사냥 도중 말에서 떨어져 죽으매 그의 아들 피온라흐가 브리크리덴의 왕이 되니
피온라흐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사십 세라. 브릭에서 삼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피온라흐가 그의 부모를 본받아 전쟁에 크게 힘쓰매 그 세력을 크게 넓혔더라.
피온라흐 왕 여섯째 해에 왕이 천오백의 군대를 이끌고 슈로프 산맥에 진치매
돌루스의 왕 캅티오가 이천의 병거와 삼백 명의 검 쓰는 자, 오백 명의 활을 당기는 자를 이끌고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브리크리덴의 군대는 적은 양 떼와 같고 돌루스 군대는 모래알처럼 많더라.
피온라흐 왕이 꾀를 부려 군대를 보내어 평야에서 싸우게 하매 적의 일부를 죽인 후 산으로 다시 도망쳐오게 하는지라.
이에 적 병거가 쫓아오나 산의 험함으로 인해 쫓지 못하고 돌아가니라.
피온라흐 왕이 활을 당기는 자들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불타는 화살을 쏘게 하니 적 병거 수백이 혼란에 빠진지라.
피온라흐 왕이 이르되 나아가 저들을 쳐죽이라 하니라.
브리크리덴 용사 천오백 명이 일시에 그들에게 나아가 적군을 쳐죽이매 돌루스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브리크리덴이 이를 쫓으니 돌루스의 왕 캅티오가 병거를 타고 속히 도망치매 바퀴 한 쪽이 부서진지라.
이에 피온라흐 왕이 말을 타고 나아가 캅티오의 머리를 베고 또 후퇴하는 적들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이후 피온라흐 왕이 국호를 제국으로 바꾸고, 자신을 황제라 칭하니라.
피온라흐 왕이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과 그가 어떻게 전쟁하였는지는 다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피온라흐 황제가 늙어 죽으매 그의 아들 키에란이 황제가 되니 그가 황제가 된 때에 나이 오십오 세라.
브릭에서 이십 년간 다스리니라.
키에란이 브릭항을 넓히고 강에 나루터를 많이 만들었더라.
또 강에 관개시설을 세우고 저수지를 많이 만드니 농사가 잘되어 신민들이 크게 기뻐하였더라.
키에란 황제가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과 그가 만든 시설들이 다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키에란 황제가 연수가 다 차 죽으매 그의 아들 피아라스가 황제가 된지라.
황제가 될 때 나이가 삼십 세라. 브릭에서 사십 년 동안 다스리니라.
피아라스가 그의 조상의 행위를 본받아 전쟁에 힘쓰니라.
피아라스 황제 다섯째 해에 황제가 창을 잡는 자 오만 명과 활을 당기는 자 삼만 명을 이끌고 코이티오로 나아가매 이는 코이티오와 포이두스와 헤타이리아가 브리크리덴에 맞서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라.
코이티오와 포이두스와 헤타이리아가 힘을 합쳐 브리크리덴을 치려 하니 피아라스가 마주 나가서 나튤리시산에 전열을 갖추니라.
코이티오의 왕 코나멘이 이르되 우리가 힘을 합쳤은즉, 브리크리덴도 우리를 능히 이기지 못하리라. 하였더니 포이두스의 왕 옵스와 헤타이리아의 왕 피데스가 고개를 끄덕이더라.
이에 피아라스가 그들을 치니 그들이 모두 도망하는지라.
피아라스가 그들을 추격하여 진멸하니 그들이 엎드러지고 살아남은 자가 없었더라.
피아라스 황제가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피아라스 황제가 죽으매 그의 장남 리안이 황제가 되어 사십이 년 동안 다스린지라.
리안은 그의 아버지를 본받아 전쟁에 힘쓰니라.
리안 황제 스물한 번째 해 리파를 쳐 그들의 성읍을 얻어 서해에 다다랐더라.
리안 황제의 군대는 검 쓰는 자가 십만 명이요, 활 당기는 자가 오만 명이며, 창을 잡는 자가 칠만 명이었더라.
리안 황제가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리안 황제가 병으로 죽으매, 그의 아들 레드먼드가 황제가 된지라.
레드먼드는 브릭에서 오십 년을 다스리니라.
레드먼드는 그의 아버지를 본받아 전쟁에 힘쓰니라.
레드먼드 황제 스물다섯 번째 해, 레드먼드 황제가 싸움에 용감한 용사 사십만 명을 택하여 모르수스를 쳤고 모르수스의 왕 말룸은 용사 십만 명을 택하여 그와 대진한지라.
레드먼드 황제가 소리쳐 이르되 그대들과 우리의 힘이 비등하지 아니하니 모르수스의 무리들아 항복하는 것이 이로우니라. 어찌 아쉬운 목숨을 버리려 하느냐 무기를 내려놓으라 우리가 그대들을 불쌍히 여겨 귀하게 대하리라.
이에 말룸이 레드먼드를 비방하며 이르되 네 어찌 달콤한 말로 우리를 속이려 하느냐 싸우다 죽더라도 항복하지 않으리라 한지라.
이에 레드먼드가 노하여 이르되 네 필히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고 군사들에게 말룸을 치게 한지라.
삼 일간의 전투 끝에 말룸의 군대가 진멸된지라.
브리크리덴의 용사들이 말룸의 성읍에 나아가 그들을 전부 쳐죽이니 죽은 자의 수가 삼십오만이더라.
레드먼드 황제가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파브리스가 황제가 될 때 나이가 이십세라.
브릭에서 사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파브리스는 그들의 조상을 본받아 전쟁에 힘쓰니라.
파브리스 황제 아홉째 해,
파브리스 황제가 블라고와 드라간과 제나디로 하여금 대군을 거느리고 핑귀시아 왕국을 치게 하매 그들이 가서 핑귀시아 북쪽 경계 곧 클라호 곁에 진을 친지라.
그들의 군대는 검 쓰는 자가 십이만 명이요, 활 당기는 자가 십오만 명이며, 창 드는 자가 십팔만 명에, 병거가 삼만 대였더라.
블라고와 드라간과 제나디가 핑귀시아 왕국의 왕에게 알현을 청하여 왕 앞으로 나아가니
핑귀시아의 왕 버나드가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화를 자취하여 스스로 망하려 하느냐 우리 핑귀시아는 약해보인즉 약하지 아니하며 너희 브리크리덴을 능히 무찌를 수 있느니라 하였더라.
이에 블라고가 이르되 네가 우리를 맞서 이길 수 있다고 한다마는 이는 허풍일 뿐이라.
네가 제국에 맞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너희가 총력으로 제국에 맞서 이기겠다고 하리라마는 그건 있을 수 없느니라.
우리는 제국의 극히 일부분이요, 너희는 전력이라.
설사 우리를 이긴다 해도 이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니 이윽고 다시 공격받아 무너질 뿐이요, 허망할 뿐이라.
그러므로 청하건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우리와 함께 풍요를 누리리라.
이에 버나드가 이르되 네가 누구를 비웃고, 비하하였느냐. 누구를 향하여 소리를 높였으며, 누구에게 항복을 종용하였는가.
전쟁에 능숙한 핑귀스족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너희가 핑귀시아를 함락하지 못하고, 오던 길로 돌아가지도 못하리라.
이에 블라고가 이르되 네가 그리 말하였으니 그 값을 네가 치러야 할 것이다. 하였더라.
블라고와 드라간과 제나디가 진영으로 돌아가 이르되 검을 뽑아 손에 쥐라 우리가 저들을 치리라.
그들이 나아가 핑귀시아 왕국으로 진군하매 핑귀시아의 복병이 급히 나와 브리크리덴의 진영을 불태운지라.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을 때에 브리크리덴 사람들이 크게 당황하매 방향을 돌려 핑귀시아의 복병을 해치우려 할새 클라호의 복병들이 갑자기 습격하여 브리크리덴 사람 수십 명을 죽이기 시작하니라.
이에 브리크리덴 군사들이 혼란스러워하니 핑귀시아의 마병이 달려와 쳐죽이더라.
브리크리덴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도망하매, 핑귀시아인들이 추격하며 죽이기를 그마흐강까지 하였더라.
그 날에 엎드러진 브리크리덴 병사가 모두 사십오만 명이라.
살아남은 브리크리덴 병사가 브릭으로 돌아오니 핑귀시아 왕국과는 백 년간 전쟁이 없더라.
파브리스 황제가 행한 남은 치적과 정책은 전부 브리크리덴 사기에 기록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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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늦어 공모전에는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올려봅니다.
제 소설상의 브리크리덴의 역사입니다.
이왕 쓰는 거 '어떤 식으로 쓰는 게 좋을까?' 하다
'아, 성경책 방식으로 써보자!' 하고 성경책 방식으로 써봤습니다.
보라색은 브리크리덴의 영역입니다.
위의 '-숫자' 는 현재로부터 몇 년 전인가를 표시한 것입니다. (즉, 브리크리덴은 538년 된 나라라는 뜻이지요.)
옆의 브리크리덴 왕국 또는 브리크리덴 제국은 국호이며,
그 아래의 이름은 국왕의 이름입니다.
너무 길어지기에 여러 편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8대 왕, 제 1차 핑귀시아 전쟁까지가 1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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