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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나우르 - "무패의 기사"

  • 2019.10.0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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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대륙에는 이상한 기사 하나가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는 날이빠진 검과 낡아빠진 검은 로브를 입고 대륙의 이름난 기사들과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그의 검을 이길 수 있는 남자는 존재하지 않았고 모든 기사들은 그의 검에 하나 둘 무너졌다. 그는 소문이 퍼진 이 후에도 수 백번 아니 수 천번 기사들과 혈투를 벌였지만 그저 그는 승리만을 취한채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등을 돌릴뿐 단 한명의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 전설의 탐험가인 릭 페스톤은 그에게 물었다.

"승리를 취했다면 패배한 자의 명예를 지켜주는게 도리아니인가?"

릭 페스톤의 물음에 남자의 주름진 눈가가 휘어지며 그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걸렸지만 릭 페스톤의 질문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떠한 사정이 있어 대륙을 돌아다니며 대결을 하는건지 아무도 그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저 그의 이름인 "진 트웨커"와 "나우르" 출신의 기사라는 것 밖에는, 릭 페스톤과의 만남 이 후에도 그는 대결을 위해 종교의 나라인 시리앙마르에도 나타났다. 하지만 그곳에는 삼일교의 성기사 "드 폰 아르마"가 버티고 있었고 많은 관중의 앞에서 두 사람의 대결이 벌어졌다.

"드 폰 아르마!! 자네는 정말 뛰어난 기사다!"

대결의 중반 진 트웨커의 외침과 함께 그의 눈에서는 붉은 안광이 뿜어져 나오고 그의 검술이 빠르게 변화하며 시리앙마르 최고의 기사였던 드 폰 아르마의 성력에 대항해 그를 압도했다. 그의 대결을 몇 번이나 봤던 좌중은 처음으로 얼굴에 걸린 진 트웨커의 미소에 소름이 돋았다고 얘기했다. 어떤 기사와 싸우던지 무표정이었던 진 트웨커의 살기어린 웃음에 드 폰 아르마를 외치던 시리앙마르의 좌중들까지 그의 살벌한 살기에 압도당했다. 결국 드 폰 아르마가 궁지에 몰리자 관중석에서 뛰어나온 한 여사제에 의해 대결은 드 폰 아르마의 패배로 대결이 끝나게 된다. 자신의 몸에 흐르는 피를 만족스럽게 본 진 트웨커는 미련없이 등을 돌려 대륙에서 더 이상의 대결을 하지않고 자신의 존재를 대륙에서 조금씩 지우게 된다. 릭 페스톤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어디론가 사라진 그를 추억하며 중얼거렸다.

"한 번 피의 맛을 본 짐승은 그 맛을 잊지 못하는법이지 그는 아마 어디엔가 숨어 다른 짐승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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