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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태어났을때

  • 2019.10.05 14:15
  • 조회수133

앤은 마계에서 태어났다. 정말 그냥 태어난 존재였다ㅡ. 그냥 태어나고 보니 마계였고. 일어나보니 솔이있었다. 냐앙 울면서 태어난것을 축하해줬다. 그래서 솔이 부모이자 가족이였다. 굳이 따지자면 그랬다.

사역마라서 아무리 앤의 수하였다라 할지라도. 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마계는 앤에게 배고픔의 장소였다. 주식인 인간이 아애 없었기도 하고 같은 동족은 먹기가 애매했다. 먼저 힘의 차이가 나는게 대부분이라 싸움은 피하고 싶었다. 이긴다 할지언정 먹고 싶지않았다. 식욕이 안돋던데 ...

그냥 그래서였다.그래서 태어나고 몇일은 몬스터을 잡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답답하여 인간계로 가버리고 말았다. 사냥은 보람차게 한거같다. 정말 많이 보람찼다. 하루에 수십명을 잡아먹었고 성이 차지않아 온종일 먹었다. 솔은 냐앙 울면서 인간들을 분해하기 쉽게 해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마녀로 몰려서 사람들에게 잡혀 ( 마녀 맞지만) 불쏘시게가 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당한 아픈기억이였다 . 처음이라 멋모르던 시절이기도 했다. 소원팔이가 된건 그로부터 각성을 하고 이백년이 지난 후였다. 각성도 어쩌다가 된거라서 이게 각성인가 하고 생각했더랬다. 그만큼 혼자보낸 시간이 너무 많았다. 이게 마녀라면 이런거다ㅡ . 의식주는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같은 가르침을 받지못했다. 그래서 점점 지식보단 마음에 끌리는것 위주로 굳어지게 된다. 재미가 있어야 하고 재미로 산다. 그래서 살아있단 지식의 창고. 책은 상당히 앤에게 재미없는 낮잠자는 용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게 필요했던 앤은 죽음을 반복할수밖에 없었다. 어릴적의 앤은 툭하면 죽고 부활을 반복했다. 그만큼 반대로 말하면 위험한게 많았고 지켜주는 자는 솔이 다였다. 사역마는 앤에게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하지만 앤은 가족이상 애정으로 키운 나머지 사역마로써 의지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저 솔에게 남은 의무는 앤을 지키는거다. 그게 수백년 죽임을 당한걸 지켜본 결과. 솔은 거기까지 결론을 내렸다. 말썽꾸리기 주인은 시종일관 죽으니까 지켜야한단 생각. 이걸 앤이 알았다면 나 철 안없어. 이러겠지만. 

솔은 이 사실을 함구한다.


그리고 주인은 오늘도 죽었다.

솔은 우는것보단 그저 다시 살아날테니 음료수나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그럴때마다 물을 찾아서..


주인닮아 태평해진 사역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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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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