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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무기]영혼을 얼리는 눈_르누아 아슈 폰 카벨리온

  • 2019.10.04 08:03
  • 조회수328


썸네일...미방?



























약 10년 전, 얼음호수 엘프족은 한 소년에게 그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심었습니다.

그 소년은 혹독한 위브릴의 겨울보다도 매서운 얼음을 다룰 수 있었으며 무었보다도 시조의 직계로서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그것의 계승이 속으로는 내심 두렸웠던 그는 모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품기 위해 자칫 부서질지도 모르는 자신을 얼려버렸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그 날, 소년이 그것을 품게 된 날, 소년은 자신의 오른쪽 눈을 조그마한 손으로 직접 후벼팠습니다.

평범한 어른들은 그것의 계승에 절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소년이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하더라도 둥그런 원 밖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입니다.

이윽고 소년이 이성을 되찾자 소년의 어머니는 소년에게 그것을 내밀었습니다.

파랗고, 파랗고, 너무 푸르다 못해 시린 그것은 소년을 주인으로 인식이라도 한듯 비어있는 소년의 눈두덩이에 내려앉았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장로는 소년이 새로운 눈을 데룩 굴리자 말했습니다. 그 분의 스태프를 꺼내보라고 말이죠.

소년은 그 분이 누굴 지칭하는 지도 몰랐고 그 스태프라는 것을 어디서 꺼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손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장로의 말을 따라 서서히 움직여,

눈 쪽으로 다가가,



푹!



눈두덩이에서 무언가를 뽑아냈습니다.

그 무언가가 실체를 드러내자 그제서야 둥그런 원 밖의 사람들은 원 안으로 들어와 소년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소년을 '아슈'라 부르고 정성껏 몸을 치료해주었습니다.

모두들 소년에게 머리를 조아렸으며 아무도 소년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그 날 이후로 얼음호수 엘프 마을의 가장 안쪽에 있는, 장로들의 성 속 가장 깊숙한 방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장로들은 모두 친절했고 소년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소년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세월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의미없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

...

...







소년은 마을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어두운 밤하늘 한복판에 빛나는 달을 향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소년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는 싫었습니다.

소년은 더이상 마을의 신이 되기는 싫었습니다.

소년은 더이상 얌전하고 착한 '아슈'가 되기 싫었습니다.


숨이 다 닳아 뜀박질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본 소년은 해방감에 벅차오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저지하지 않고 실컷 뱉어냈습니다.

미친듯이 웃어대는 소년의 목소리가 고요한 밤의 숨통을 끊어 놓을 때즈음에서야 소년은 웃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고는 소년은 다시 한 번, 이 감정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얼리기로 다짐합니다.







----------------------------------------------------------------------------------



















































" 지금까지 이 눈에 얽힌 이야기였는데, 잘 들었는지 모르겠네. "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낙퀄 죄송합니다ㅠㅜ





#르누아 #전설의무기 #아르노셀그림으로할라그랬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아르노셀글 이구나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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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7 09:28
    이 게시물은 [에피소드]로 판정됩니다./
    곧 #태그를 기준으로 한 분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에피소드"를 게시물에 포함시켜주시면 목록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꼭 넣어주세요!
  • 2019.10.05 00:54
    10/5 툰스푼 PC 메인 페이지 '오늘의 발견'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 작성자 2019.10.04 13:09
    @로시마티니 
    언젠가 네 얘기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 (눈두덩이를 쓰다듬으며)
  • 작성자 2019.10.04 13:09
    @zangkey 
    여러의미로... (생긋 웃으며) 차갑지.
  • 작성자 2019.10.04 13:08
    @아르폰라인그램별 
    그래도, 꽤 괜찮은 나날이었어요.
  • 작성자 2019.10.04 13:07
    @역사창작 
    우리 종족은 정말 소수여서 잘 모르는 게 당연한 거지.
  • 작성자 2019.10.04 13:06
    @긴린 
    나도 내 눈이 신기하단다. (눈을 이리저리 굴려본다)
  • 작성자 2019.10.04 13:05
    @월백나무 
    들어줘서 고마워요... (살며시 웃으며)
  • 2019.10.04 12:07
    응응! 잘 들었어요! 말해줘서 고마워요.(눈 초롱초롱)
  • 2019.10.04 11:44
    차가운 눈빛이네.. 여러 의미로..
  • 2019.10.04 10:29
    [아르 폰 라인그램 별. 위브릴의 고위 귀족. S급 마물 소환사.]
    자네 눈에 이런 비밀이 있는지 몰랐네.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원치 않는 오랜 세월을 지냈군. (나와 마찬가지로........별은 마지막을 말을 들릴듯 말듯 흐릿하게 내뱉는다....)
  • 2019.10.04 09:15
    어렵네요. 제가 대연합 공무직 시험에서 아르노셀 이종족 탐구 영역 공부한 것보다, 수천 수만 배는 많은 지식이 세계에 널려 있군요.
  • 2019.10.04 08:56
    ( 퀼릿에 반해버렦....) 너 눈 신기하다.
  • 2019.10.04 08:35
    (살며시 눈을 감으며)참으로 차갑고 영롱한 이야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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