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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 등록]아미르 하센
- 2019.09.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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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 또 방정떨었지! 피의 학살자 이딴거 적혀있으면 손수 무덤에 흙뿌려드릴게요. 사양마시고, 응응. 효도."
이름
아미르 하센(Amir Hassen)
나이
20
키
165cm
종족
인간
소속
아르노셀 연합(본인은 삼촌들에게 속아 구직센터 신청서 정도로 알고 넣었다.)
국가
나우르
설명
차세대 패륜아/걸걸한/당찬/다정한/정의로운/단호한
-'마을'의 장녀다. 서른여 명이 가족처럼 모여사는 곳. 부모 잃은 아이들을 하나둘 데려오기도 하며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대부분 사냥꾼으로, 맹수를 처리하거나 귀족들의 사냥대회에서 안전요원으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훌륭한 사냥꾼이다. 불필요한 사냥은 하지 않으며, 죽음까지의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편이다. 매 사냥의 달인이며, 매의 이름은 이카루스. 한 살째고 아저씨가 지어준 이름이다.
-'아저씨'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이며, 내전이 발생해 부모를 잃은 채 주변을 여행 중이던 아저씨에게 거두어져 자랐다. 오른쪽 눈의 흉터는 아미르를 구하다 생긴 것으로, 스스로 아미르를 딸내미라고 칭하는 중. 아저씨에게 배운 매 사냥은 정말 훌륭한지라, 대륙 내에서도 손꼽을 정도. 시력 때문에 연합에는 같이 못 왔다. 나 활 잘 쏜다고 떼써봤지만... 글쎄. 치매로 오인받았다.
-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처자가 이 일에 끼게 된 사연을 말할 것 같으면... 때는 바야흐로 아르노셀 연합 입단 신청서가 나돌던 운명의 그날. 이 처자가 갓 스물이 되어 불안정한 사냥꾼 인생을 청산하려던 그날! 이 여인네가 하필이면 용병단 입단에서 미끄러진 그날! 삼촌들과 아저씨가 종이쪼가리를 들고 온 그날! 시작된 것이었다.
죄 없다 아미르. 옳고말고. 단지 피곤하고 영주 도련님 매 사냥 가르쳐드리느라 바빴던 그 처자는 대충 고개를 끄덕여버리고 만 것이었다. 제일로 글씨 고운 헨드릭 삼촌이 자기소개란에 글씨를 쓰고, 이 여인네의 아버지를 자처하는 통칭 아저씨가 주접을 떨었으니.... 결국 아미르는 불태워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아가며 시력이 딸리는 애꾸눈 홀아저씨와 너무 흉악하게 생겨 어둠의 어쩌구로 오해받아 제출하러 못 들어간 삼촌들을 두고 홀로 아르노셀 연합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미 동네에 소문이 다 나버려 어쩔 수도 없고, 봐둔 일자리에 사람이 다 차서 어쩔 수도 없었던 아미르는 난리부르스만 끝나면 동네에 불 지르고 멧돼지 구워먹을 것이라 이를 갈 뿐이었다.
-아미르가 입단 이틀 만에 했던 말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지위 깨나높다는 사람과의 면담에서 글쎄, 짐승만 죽여봐 걱정했는데 사람같지 않은 것들이 많아 한숨 덜었다고... 근처의 아재들이 달려와 번갈아 노래부르듯 말하기를 이 처자, 참으로 큰일낼 처자로다! 그래. 집 태워 멧돼지 구워먹는 게 큰일이겠죠. 그러나 그저 걸걸한 성격 탓에 여기서까지 장장 10년째 아재들과 엮이는 안타까운 신세였다. 거 꼬우면 돌아가시면 되겠네요! 네? 아무말 안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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