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판티아 이멜리아- 5화. 얘기하다.
- 2019.06.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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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그럼 침입자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차갑게 식은 듯이 레시안이 주군이라고 불린 사람이 다시 천천히 얘기한다.
“자, 얘기해보시죠..어떤 이유로 판타리안을 왔으며 어느 곳의 사람인지 천천히 얘기를 들어보죠, 그럼.. 우선 거기 어두운 푸른색 침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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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 전 판타리안의 성- 이티엘의 집무실*
책상위에 어지럽게 어질러져 있는 서류들 사이에 통신석이 울렸다. 통신석 위에 홀로그램으로 글씨가 나타났다.
‘판타리안의 수호자 레시안 판티온입니다. 성벽 외부에서 꿈고래를 타고 온 불법침입자 두 명을 확인했습니다. 처분을 내려주시길 원합니다. 판결의 장으로 보낼 것이니 부디 처분을.’
이라는 내용의 통신이었다. 통신의 내용은 서류에 묻혀있던 이티엘에게는 매우 흥미로웠다. 서류뭉치 사이에 있던 책에서 봤던 거 같은데...꿈고래를 다룰 수 있는 가문이 있었지만 어떤 부정을 저질러서 판타리안에서 추방당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는 걸 본거 같았다.
‘설마 그들의 후예이려나요~ 아니면 그냥 우연이 빚은 일일까요~’
“흐으음~ 이거 재밌는 사람을 보겠군요~”
이티엘의 옆에 가만히 있던 판타리안의 재상인 로엔은 이런 주군이 무슨 장난을 피우려고 하는 건지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로엔은 서류들을 정리하며 며칠 전에 에페리온 서류를 보았고 이티엘에게 건네줬다.
“주군, 혹시 이 서류 보셨나요?”
“? 어떤 서류...”
서류의 내용은 창조신 이멜리아의 환생이 계속해서 모험을 떠나고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서류였다.
환생자의 이름은 신원 보증을 위해 밝히지 아니하고 인상착의만을 기술해 놨다. 탁한 푸른색머리에 갈색 망토 목에는 피리, 등에는 장검을 매고 있다고 적혀있었다. 특이사항은 마력이 미미하여 마력을 운용하지 않지만 각성을 하게 된다며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모르니 주의하라였다.
이러한 내용을 본 이티엘은 로엔에게 다시 서류를 주었다.
“재상. 만약 이런 사람이 불법침입을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거죠?”
“예?!!!! 이런 사람이 불법침입이라니요ㅎ 말도 안 되죠~ 비행선을 타고 올 것인데 불법침입이라니요”
“그러니까 만약이라면 말입니다.”
“그래도... 성벽 외곽에 근무하고 있는 제 동생인 레시안이 붙잡을 겁니다.”
“동생을 꽤나 신뢰하시는 군요 후훗”
“일단은... 동생이니 믿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로엔의 모습을 보고 이티엘이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나한테도 ...당신 같은 언니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음? 뭐라고 하셨나요?”
이티엘은 로엔의 답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싱긋 웃으며 명령을 내렸다.
“아뇨,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음...레시안경이 판결의 장에 온다고 하니... 재상은 여기를 좀 정리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어질렀지만 너무 엉망인 거 같군요.”
로엔은 한숨을 쉬며 이티엘의 명령을 들었지만 대답은 무시무시했다.
“알겠습니다. 주군, 다른 곳에서 너무 놀고 오시지 마시고 얼른 오셔야합니다. 처리할 것이 이렇게나 많으니까 말입니다.”
“하하. 알겠습니다. 어떻게든 얼른 오도록 하지요.... 가만 보면 재상은 우리 아버지 같단 말이죠 후훗”
말을 남긴 채 이티엘은 레시안이 온다고 했던 판결의 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럼... 당신은 누구신가요? 환생자? 아니면 그들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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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판결의 장*
방안은 잠시 정적이 흘렀고 주군이라 불린 사람에게 호명된 레이온스가 천천히 얘기했다.
“네...얘기하겠습니다. 저는 레이온스 판티아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코엔 티피엘입니다. 저희는 에페리온의 ‘스핏’이라는 길드의 길드원입니다. 길드 의뢰가 판타리안에서 해야 되는 일이라 어쩔 수없이 판타리안에 와야 했습니다. 그런데....제가 신분증도 길드 패를 놓고 왔다는 것을 선착장에서 알게 되었고 이틀정도 걸려서 온 곳인데...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그래서..”
레이온스는 망설였고 아까까지 레시안의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했던 레이온스가 이번에는 자기가 짐을 지겠다는 듯이 저렇게 얘기를 하니 코엔은 말문이 막혀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했다.
‘야..이온 어떻게 하려고 실토를 해도 되는 거였어? 아니지.. 어쩌면 이렇게 말하는 것도 괜찮을지도..... 하..하지만 이렇게 사실대로 다 불어버리는 게 괜찮을까?!?! 으으 머리야 돌아가라!!!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되지?? 아까까지 잘만 돌아가던 머리는 어디로 가버린거야!!’
코엔의 머릿속은 복잡해져 갔고 레이온스 또한 망설여졌다. 엄마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리의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그렇게 주구장창 얘기했는데 그런데 그때 왜 그랬는지 후회를 하고 있었다. 내가 미쳤다고 그런 짓을 해버렸으니.... 더 이상은 엄마에게 혼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대로라면 그렇게 옆에서 욕하면서 말린 코엔도 자신도 감옥에 들어가게 될 테니... 솔직히 얘기하면 되겠지...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차근차근 레이온스가 다시 말을 뱉었다.
허어어얿!! 벌써 5화네요 헤헤 레이는 뭐라고 얘기를 다시 할까요?!!
이번 편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별거 없는 허름한 블로그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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