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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아 이멜리아- 4화. 붙잡히다.

  • 2019.06.08 10:42
  • 조회수155

“옷 입으신 것도 그렇고 그렇게 물어보신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당신은 누구시길래 그런 모습으로 저희 앞에 계신 거죠? 그리고 숲이 아니라 성벽 쪽에서 오신 거 같은데 혹시... ‘수호자’ 이신가요?”

“칫... 눈치한번 빠르네, 갈색 꼬맹이.”

“네....?”

“꼬맹이 네가 말한 것처럼 나는...”

“당신은...?”

“이멜리아다.”

“...네?”


옆에서 가만히 있던 레이온스와 질문을 했던 코엔이 이 무슨 소리지 하는 눈빛으로 봤다. 동명이인..? 레시안은 두 사람의 행동이 웃겨서 앞에서 엄청 웃었다. 황당했던 코엔은 다시 질문했다.


“동명이인이신건가요?”


레시안은 저렇게 질문을 한 코엔이 웃겨서 배를 잡고 웃음을 터트렸다.


“뭨?ㅋㅋㅋㅋㅋㅋㅋㅋ히끅 앜ㅋㅋ”


코엔의 질문에 옆에 있던 레이온스가 코엔의 옆구리를 손으로 톡톡 건드리며 레시안에게는 들리지 않게 하는 듯이 소곤소곤 귓속말을 했다.


“야, 코엔 설마 동명이인이라니? 이멜리아님의 이름을 사칭한 거겠지!”

“아니. 이온 어쩌면 진짜 동명이인이라서 그렇게 얘기했겠지. 설마 사칭하고 다니겠냐!”

“...그런가?”


한참동안 혼자서 웃던 레시안은 숨을 가다듬으며 생각을 했다.

‘나원참...아까 그렇게 예리했던 꼬맹인가?ㅋㅋㅋ 뭐.. 한참 웃었으니 됐지’ 

레시안은 숨을 갈무리한 다음 레이온스와 코엔에게 자신의 소개를 했다.


“내 이름은 레시안 판티온, 판타리안의 검으로서 두 불법침입자 분들을 판결의 장으로 보내겠습니다. 킄킄ㅋㅋ”

“네?!!?!?! 아ㄴ...ㅣ” 

“히끅”


레시안의 장난에 황당했었던 코엔과 레이온스는 앞에 있는 레시안을 보며 점점 얼굴이 파래지며 주저앉게 됐다. 레시안은 만족한 듯 한 얼굴로 손을 앞으로 뻗어서 ‘탓’하고 손가락을 튕기니 판타리안의 성문 앞에 도착했다. 

성문은 위쪽은 하얀 색이었다가 점점 밑으로 갈수록 진한 보라색으로 색이 칠해져 있었고 중간 중간에는 달과 별, 그리고 프리지아 꽃이 새겨져 있어서 웅장한 느낌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 문이었다. 

성문으로 가는 길은 양쪽에 가로등이 있었는데 성문과 색이 같았고 전구가 있어야 할 곳에는 작은 별들이 램프에 담겨져 있어서 은은하게 빛이 났다. 

레시안은 성문 앞에 서서 손에서 나비를 소환했다. 환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비도 하늘빛을 내고 있었다. 하늘빛을 내고 있는 나비를 보고 있자니 나비에게 홀리는 느낌마저 들어서 레이온스는 나비를 바라보는 것을 그만두었다. 코엔은 성문으로 들어오는 길의 가로등들을 열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레시안은 나비를 이용해서 성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갑자기 밝은 빛이 눈앞을 가렸다. 어지러운 기운이 팽 잡아 돌았고 발밑에는 옅은 와인색 카펫이 깔려있었다. 레시안의 목소리가 들렸다.


“판타리안의 검 레시안 판티온, 주군 이티엘님의 명을 들어 불법침입자들을 붙잡아 왔습니다.”


레이온스와 코엔은 레시안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레이온스는 아까까지 미친 듯이 웃던 사람이 저렇게 예의를 갖추다니...얼마나 무시무시한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코엔은 레시안을 만나기 전보다 얼굴이 새파래지며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사근사근한 목소리였다.


“그래요. 경이 붙잡아 온 불법침입자들은 어디서 왔고 무슨 목적으로 판타리안을 온 것인지 얘기해줄 수 있나요?”

“제가 보고도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미리 보고 드린 바와 같이 꿈고래님을 타고서 이곳에 왔지만 어떤 목적인지, 어느 곳의 사람인지도 불분명합니다. 주군께서 보시고 처분을 내려 주십사하고 붙잡아 왔습니다.”

“흐음...그럼 침입자들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차갑게 식은 듯이 레시안이 주군이라고 불린 사람이 다시 천천히 얘기한다.


“자, 얘기해보시죠..어떤 이유로 판타리안을 왔으며 어느 곳의 사람인지 천천히 얘기를 들어보죠, 그럼.. 우선 거기 어두운 푸른색 침입자님?”



#판티아_이멜리아, #웹소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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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2019.06.10 05:52
    우왕 소설 진출이다
  • 2019.06.10 01:23
    잡혀버렸엉 응아앙ㅇ
  • 2019.06.08 13:13
    묘사가 섬세해서 진짜 목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 2019.06.08 12:44
    툰스푼 소설계의 희망 이십니다 다음화 얌전히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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